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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과 더불어민주당 지지율이 한국갤럽 조사에서 동반 하락하며 현 정부 출범 이후 최저치를 동시에 기록했다. 여권에선 '위기론'이 언급되기 시작했다. 갤럽의 14일 발표에 따르면 문 대통령의 국정 운영에 대한 긍정 평가는 일주일 전 49%에서 45%로 하락했다. 부정 평가는 41%에서 44%로 올라서 긍정 평가와 불과 1%포인트 차이로 좁혀졌다. 긍정 평가 이유는 '대북 관계 개선'(25%) '외교 잘함'(15%), 부정 평가 이유는 '경제·민생 문제 해결 부족'(43%) '대북관계·친북 성향'(20%) 등이 꼽혔다.

 

문 대통령 지지율이 20·영남·자영업자 등에서 많이 하락했다는 이른바 '이영자 현상'은 이번 조사에서 더 두드러졌다. 20대에선 지지율이 일주일 전의 52%에서 49%로 떨어지면서 처음으로 50% ()이 붕괴됐고, 부산·경남도 5%포인트 하락하며 41%에 머물렀다. 자영업자는 국정 운영에 대한 부정 평가가 53%로 모든 직업층 중에서 가장 높았다(긍정 평가 41%).

 

이 밖에도 지난주에 비해 50(50%→35%), 충청권(44%→35%), 중도층(53%→46%) 등에서도 지지율 하락 폭이 컸다. 갤럽의 장덕현 부장은 "경제·민생 악화와 함께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 연내 답방 무산, 이재명 경기지사 논란, 이재수 전 기무사령관 투신 사망, KTX 강릉선 탈선 등 여러 악재가 겹치면서 중간 지대에 있던 계층의 민심도 악화됐다"고 했다.

 정당 지지율 조사에서도 민주당이 지난주보다 4%포인트 하락한 36%로 현 정부 들어 처음 40% 아래로 떨어졌다. 반면 자유한국당은 19% 2%포인트 올랐다. 자유한국당은 최순실 사태가 불거진 2016 10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대통령과 여당의 지지율 동반 하락에 대해 민주당 강병원 원내대변인은 "한반도 평화 추구와 경제 살리기에 더 전념하라는 민심의 뜻으로 알고 정진하겠다"고 했다.

 

그러나 당내에선 우려의 목소리가 나왔다. 수도권 한 중진 의원은 "경제 여건이 갈수록 나빠지면서 지역구에서도 쓴소리가 쏟아지고 있다" "문제는 위기가 왔는데 지지율 반등의 계기가 마땅치 않다는 것"이라고 했다. 자유한국당 윤영석 수석대변인은 "현 정부의 총체적 문제가 반영된 결과로 국민 실망이 극에 달하고 있다" "한국당도 이제 겨우 약간의 기대를 받고 있는 수준으로 갈 길이 멀다"고 했다.

 

한편 김정은 위원장에 대한 호감도 조사에서는 '호감이 가지 않는다'(59%) '호감이 간다'(24%)보다 두 배 이상 높았다. 특히 대학생의 경우엔 호감도가 7%에 불과했고 비호감이 88%에 달했다. 연령별로도 20대에서 호감도가 13%로 가장 낮았고 비호감이 71%로 가장 높았다

출처 : http://news.chosun.com/site/data/html_dir/2018/12/15/2018121500232.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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